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에요!
오늘은 영화 이야기로 오프닝을 해 볼까 해요.
간만에 만족스러운 Movie day를 보냈거든요ㅎㅎ
1. 서던 리치: 소멸의 땅 (2018)

모험, 스릴러, SF 장르의 영화입니다.
영화 취향이 확고한 편은 아닌데, 감독의 대범한 상상력이 잘 드러난다는 점에서 이런 장르도 선호합니다ㅎㅎ
(재난영화에 포함될까나요?)
내용은 대략
지구에 떨어진 운석으로 인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자기장인 ‘쉬머’가 생성되고 점차 커져가며 생태계를 위협한다.
‘쉬머’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주인공인 ‘레나’를 포함한 5인방이 출동하고
- ‘레나’는 이전에 같은 목적으로 출동했다가 의식 불명의 상태로 돌아온 ‘케인’과 연인 관계입니다.

그들은 ‘쉬머’가 파장뿐만 아니라 생물의 DNA까지도 굴절시켜 생태계에 혼란을 야기함을 알게 된다.
- 일명 ‘헬프곰’이라 불리우는 크리쳐도 등장하는데 사람이 죽어갈 때의 공포를 흡수하여 그 외형과 목소리를 흉내내도록 진화했다는 설정이 신선했어요.
(장산범 괴담이 떠오르기도,,,)
극 중 5인방에게도 신체/정신적 변화가 일어나며 ‘케인‘과 ’레나’는 그들을 복제한 생명체와 마주하기도 한다.
이후 우당탕탕 모험이 펼쳐지고 주인공인 ‘레나’는 우여곡절 끝에 ‘쉬머’ 생태계의 확장을 막아내는데 성공하지만 살아 돌아온 그와 그녀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간과 동식물간의 결합 및 변화를 기괴하면서도 아름답게 연출했는데, 압도당하는 브금과 함께 몰입력을 키우기 위한 장치로서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지 않았으며, 등장인물의 서사나 심리보다는 초월적인 현상 자체에 집중해서 전개되는 듯 했습니다.
무지한 관객에게 경이롭고 초자연적인 공포에 대항할 수 없는 인간의 무력감을 함께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을까요?
* Annihilation: 소멸
5인방은 각자의 방식으로 변화에 대항하다가
곰에 뜯겨 흡수되거나
대응하거나 맞서 싸우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몸에 가지가 자라나며 식물로 (반자의적)변화하거나
영화의 제목처럼 아주 소멸해 버리기도 합니다.
- 영화에서 간략히 드러났던 인물들의 배경이나 가치관과 매칭되는 최후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어떻게 적응해야하냐는 생각을 자주 하는 요즘의 저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 인상 깊었던 포인트였네요.
주제도 연출도 신선해서 상당히 재밌게 봤는데 고어한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어있어서 저같은 씩씩이가 아니라면 엄마 손을 잡고 보셔야 할겁니다.

2. 승부 (2025)

이병헌의 하드캐리.
연기력 하나는 진짜 끝내주는 아저씨,,,
전무의 TMI: 박정민 배우랑 호흡을 맞췄던 <그것만이 내 세상>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 중 하나입니다.
(비슷하게는 <남자가 사랑할 때>)
저는 승부사 기질이 있는 편은 아니라서
이 영화도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관계성에 포커싱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극중 조훈현과 이창호의 대국에서 공격적vs안정적 전략이 지속적으로 대비됐는데 인물들의 성격을 바둑이라는 소재에 잘 녹여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제간이기 전에 인간대 인간으로서 느끼는 경쟁심과 열등감 같은 감정들,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병헌 아저씨가 스승인 조훈현을 연기함으로써 잘 전달했던 것 같습니다.
(이창호와 대국에서 패배하고 난 후의 장면에서는 저까지 덩달아 스트레스를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무튼
뚝심있게 본인만의 바둑을 찾은 창호씨처럼
나만의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면 시련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베팅하는 태도도 가져야겠다는게 한줄 감상평이 되겠습니다.

ww20, 일상을 돌아보자면요,

파트리더님의 후원으로 비싼 이자카야 갔습니다.
회식을 하면 팀장님께서는 팀원 모두에게
누가 제일 좋냐? 왜 좋냐?를 꼭 물어보십니다.
이 날도 고작 4명이서 칭찬 릴레이만 2시간을 했어요.
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팀장님의 고도의 전략일까요? 그렇다면 제대로 먹혔습니다.
지난 주 예습했던 [칭찬 잘 하는 법]을 응용해서 책임님들께 칭찬 폭격을 날렸으나
책임님들의 담백한 공격에 되로 주고 말로 감동받은 전무였습니다.

곧 팀 내 업무 변동이 있을 것 같아요.
기존에 하던거, 잘 아는거 할지
새로운거, 잘 모르는거 할지

이번 주는 큰 이벤트 없이 조용했어서,

회사에 런베뮤 팝업이 와서 하나 구매했는데
올리브베이글+크림치즈가 6200원이더라구요..?
물가 진짜 미쳐날뛰네요.
맛은 있었습니다;
베이글은 담백하고 뻑뻑한 맛에 먹는건데
버터랑 올라브랑 치즈가 많이 들어가서 저한테는 조금 자극적이었어요.
요즘 엠지들은 확실히 화려한 맛을 좋아하나 봅니다.

금요일에는 담당님 보고때문에 여의나루 출근 했어요.


회신 온 자료가 있어서 검토 꼼꼼히 하고
제가 주시하던 Item도 디벨롭돼서 뿌듯합니다.
기존 제조 업무에서 고객사나 개발 이슈까지 점점 분야를 넓혀가고 있어요.
비가 쏟아졌다 그쳤다 변덕스런 날씨였는데도 친히 서울까지 행차해주시고 순쭈볶도 사주신 사원님께 다시 한 번 압도적 감사를 표합니다.

다음날도 일정이 있어서 아쉽지만 빠르게 시마이 했습니다.
토요일은 합정 부근에서 미팅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 좋았어요.


그래서 어디를 가냐면요

클라이밍 체험은 작년 여름에 처음 가보고 두 번째인데
강사님이 국대 코치 출신에 열정 가득하시고
클라이밍에만 국한되지 않고 힘의 작용원리 등 기초부터 탄탄히 설명해주셔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공복&저혈당 issue로 급하게 고기 먹으러 갔어요.
이럴 때 나이 먹는 게 실감납니다.



이십분 쯤 달려 도착한 한강 선착장 위에 있는 고기집.
예전 팀 회식으로 봐왔는데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요,


첫 입 먹고 맛없어졌다고 말했는데
제가 배고파서 덜익은 고기를 집어먹은거였어요.
삼겹살은 죄가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성급히 판단하는 태도를 고쳐야겠습니다.
별개로 황사원은 확실히 볶음밥에 재능이 있습니다.
남다른 컨트롤에서 나오는 맛의 밸런스가 상당히 섬세해서 욕심납니다. 제가 키우고 싶어요.

식사를 마칠 때 쯤 내리는 비를 피해서 합정 교보문고로 향했습니다.
사원님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갔지만 아쉽게도 품절이어서 읽을 책 리스트 업데이트로 만족해야 했네요.


한 숨 돌리러 들어간 카페의 커피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생존커피였어서 사진은 없습니다.)

사원님이 뮤직바도 데려가줬어요.
이런 곳은 어떻게 찾으신건지,,,

음악 장르는 다양했는데 9시 쯤 부터 선곡해주신 8090 한국 플레이리스트가 특히 좋았구요,

처음 마셔본 위스키 맛도 좋았고
어젯 밤 꿈에 나온 애플마티니 대신 드라이마티니를 주문했는데
마티니가 원래 이런 맛이던가요? 눈물 좔좔 흘리면서 마셨어요,,,
심지어 딱 한 종류 팔던 맥주는 제 최애인 파울라너;
덕분에 완벽하게 하루 마무리했습니다.

함께할 때 나다워지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들 하는데요
요즘 제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웃음의 Threshold가 낮아진게 제일 크네요.

ww20은 이 쯤에서 마무리해볼까 해요.
ww21은 더 알차게 꾸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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