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가 됐다고 상상하는걸 좋아해봐

‘25 Weekly Issue

[ww26] 단골인갑지하면 고마운데 진상인갑다하면 괴롭네

heeblybly 2025. 7. 12. 23:14
숙녀의 조건 1. 앙큼한 표정을 장착~


안녕하세요 여러분, 기다리셨죠?

뇌 빼고 지낸 탓에 스피디하게 흘러간 ww26입니다. 고향도 다녀오고 술도 많이 마셔서 그런 듯 한데, 확실히 몸이 예전 같지가 않네요.
마음만큼은 소녀인데 말입니다,,,



제 집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가구는 왜이리 비싸고 필요한 생활용품은 또 왜이리 많은지,,,

야금야금 쫌쫌따리 입주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문득
‘집을 이고서 돌아다니는 소라게는 대체 얼마나 힘들까?’에 공감한 나머지
여러분께 알쓸신잡을 공유드리게 되어버린 전무입니다.



ww26 특집 [전무의 알쓸신잡_소라게의 이사 편]


다들 잘 아시다시피 소라게들은 몸집이 커지면서 딱 맞는 집을 찾아 이사를 다닙니다.
하지만 (인간이 그렇듯) 꿀매물을 찾아 나선 소라게들이 마음에 쏙드는 껍데기를 찾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또한 임장 및 신축껍데기 구매에서 상당한 Risk도 존재하는데요,

1. 집찾겠다고 그 넓은 해변을 뽈뽈거리면 갈매기행님에게 먹혀 저승길 가는 수가 있음.
2. 껍데기 리모델링이 안돼서 기동력이 떨어지는 수가 있음. -> 마찬가지로 갈매기행님발 저승길행.

그래서 그들은 각자의 껍데기를 매매하는 합의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새집증후군도 없고 좋겠죠?

소라게들 사이에선 이게 Housing Market이라고 불리우는데요, (아는 소라게 형님이 말해줌)
인간은 집이 필요한 쪽이 돈을 주지만, 소라게 사회에는 화폐 개념이 없기에 시간을 소비합니다.

Remodel 방식은 아직 모릅니다.


대략 말씀드리자면,
소라게D가 맘에 드는 소라게C의 집을 찜
소라게C가 맘에 드는 소라게B의 집을 찜
쭉쭉 연쇄작용으로 알파소라게의 집까지 찜꽁이 된 채로 칙칙폭폭 기차놀이를 합니다.
언제까지?
알파소라게의 맘에 드는 집을 찾을 때까지.

Finally, 럭셔리한 소라껍데기를 찾은 알파소라게가 이사를 시작하면 그 뒤로 줄줄이 이사행렬이 시작되시겠습니다.

소라게 집도 부동산인가요?ㅎ

 
1. 내가 알파소라게라면 뒤에 빠글빠글 붙어있는 애들때매 좀 짜증날 것 같다는 생각,
2. 아나바다를 실천하는 소라게 햄들이 기특하다는 생각,
3. 혼란의 이사 시즌을 틈타 다른 소라게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하니 어딜 가든 나쁜 놈들은 있구나 라는 생각,
4. 임대주택에 입주한 나는 국가를 주인으로 둔 애완소라게인가? 라는 생각
했습니다.

 
https://youtu.be/f1dnocPQXDQsi=iiElZ5TX93Ou6sHb&t=150

 

영상 2:30~쯤 부터 연쇄이사 장면이 나오는데요,
소라게 햄들 집 이고지고 다니실 땐 간지좀 나더니
이사하실 땐 영 볼품 없으시더이다. 마치 영등포 백골뱅이.

암튼, 이상으로 [전무의 알쓸신잡] 마치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






당미새의 면모를 뽐내며 ww26 일상 리뷰도 시작해볼게요.




 

전무의 자랑에 축복으로 답해주시는

 
요새도 다람쥐 빙의해서 이것저것 모아 나르고 있습니다.

도움 주신 정선임께는 무한한 감사를,
꿀매물을 쓸어온 부분에 대해서는 운정동 주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ㅎㅎ
 


수요일엔 준비하던 보고가 다 끝나서 불족에 막걸리로 자축 해줬습니다.
맵싹한게 땡겼는데, 아무리 그래도 평일에 막걸리 두병은 좀 아닌 것 같네요;
담날 땡땡뿌어서 넘 힘들었어요ㅠ

자투리 고기로 만든 듯 하다 (₩10,000)
다이소産 책상양말 (₩1,000)




날이 부쩍 더워졌어요.
여름이 다가오니 긱사 냥이가 건물에 자주 들어옵니다.
털이 빼곡하니 녀석은 얼마나 더 덥겠어요?

마주치면 공유하는게 저희끼리 암묵적인 룰이라서요,

흡사 공동육아의 풍경






목요일 퇴근하고는 살림살이 정리를 해줬습니다.
아니 해주려고 했습니다만,

오랜만의 실패입니다.

1. 와이파이를 쓰고 싶다면 인터넷 신청을 해야 한다.
2. 정수기엔 필터를 끼워야 한다.
를 간과한 나머지 실패했습니다;

시도는 좋았잖아?



나이가 서른줄에 가까워진 시점에 그런것도 모르는게 부끄럽지 않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처음 해보면 모를수도 있습니다? 배우면 됩니다?

여러분도 닥쳐온 시련 앞에서 저처럼 뻔뻔 당당한 태도로 밀어붙이는겁니다.
모를수도있지, 거 참 되게 뭐라고 하네~
이런 마인드 함양 역시 지치지 않기 위한 방법 중 하나거덩요.

머리 안쓰는건 많이 해봐서 대충 성공했어요.

 
오마르 대신 산 Temu 철제 선반이 꽤나 마음에 듭니다.
아주 이뻐,,, 오븐이랑 세트같아,,,
큰 맘 먹고 산 땅콩 책상도 색깔이 이뻐 기분이 좋습니다.
 
점차 구색을 갖춰 가는 집구석이네요.
 
 
 

금요일에는 두 시간 일찍 퇴근하고 간만에 고향을 가줬습니다.
중학교 친구 집들이가 있어서요.

너무 일찍 도착해서 심심하던 찰나에 오백종류의 손수건 좌판을 발견한 것? 단언코 행운.

고투몰에 팔던 면손수건 2장 (₩5,000)
또 터졌습니다. 트레비.
네가 싫어지려 하는데 어떡하지?


경기북부 생활 3년 차에게 3시간 30분 이동은 노말하죠ㅎ
 
 
 
그리운 집에 도착했습니다.
들어서기도 전 복도에서부터 좋은 향이 폴폴나서 매니저님께 여쭤보니 섬유유연제를 쏟으셨다고ㅎㅎ
 
아무렴 어때, 좋습니다.

김기사는 대체 뭘 하고 돌아댕기는걸까요?




 
 

저녁은 매니저님의 막걸리 한상 ♥
오징어숙회 부추전 오이소박이 생김치 깻잎김치 미역국
 
조합이 말안됩니다 그죠?

메뉴가 아주그냥 싹싹이세요

부추전에 액젓을 넘 많이 넣어서 짜다구 한참을 아쉬워하시던,,,
솔직히 쫌 짜긴 했는데 그럴 때 얻어먹는 주제에 불평을 하면 하수죠?
막걸리를 빨리 마셔서 취해버리면 된답니다ㅎㅎ
 
해치우고 수박도 먹고 푸욱 잘 잤어요.

배불러용

 
 
 
 
 
전주 태평집이라고 콩국수가 정말 맛있는 집이 있거든요.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다 먹고나면 혈당스파이크 100%인데 이를 감안하고서라도 먹을 만큼 맛있어요.
 
다만 집에서 좀 멀어서
꿩 대신 닭이라고 집 근처 콩국수집에서 점심 외식해줬습니다.

[메르밀 진미집] 감자피만두와 콩국수

 
저희 테이블에 키오스크가 없어서 옆테이블에 앉은 유쾌한 아저씨가 주문을 도와주셨습니다.
 
만두 시킬까 말까 고민하니까 맛있어요! 시키세요! 하셔서 만두까쥐~
공장제여서 전분이 많이 들어간 만두속이 그닥 제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생긴 게 귀여우니 봐주도록 합니다.
 
콩국수 맛은 음,,,
입자가 너무 곱고(콩국수는 거칠거칠한게 취향이라) 생크림 맛이 디저트 느낌이 들 정도라 처음엔 읭? 스러웠으나,
소금 좀 더 넣으니 먹을만했어요.
 
 
 
김기사가 주문한 메밀소바에서 비닐조각이 나왔는데
이거 원, 매니저님도 동생도 말 못하더랍니다. 귀엽긴.
 
전무가 나서서 확인 한 번 하시라고 말씀드렸구요, 피드백은 못받았으나 상관없습니다. 태평집 갈거라서요ㅎㅎ

달콤한 식사와 짭짤한 디저트

 
 
 
다 먹고 집가서 씻고 블로그 쓰고 좀 쉬다가 집들이 가줬습니다.
단 돈 10만원에 김기사 매수해서 편하게 에스코트 받았네요.

똥폼을 잡아보는 김기사와

 
 
 
 
 
나이가 차니 주변에 슬슬 결혼하는 친구들이 늘어갑니다.

결혼을 하고 난 후 안정적인 모습이 부러워 저 역시도 결혼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커져가는데요,
금복씨는 그런 안정적인, 제가 좋은 모습이라고 보는 부부 중 한 쌍입니다.
* Tmi: 금복씨는 병원 사내부부다.
 
의식하지 않고도 서로에게 다정한 행동들을 보니 오래오래 잘 살 것 같습니다.

앞길에도 행복만 가득하시길,,,


 

형부와 금복씨의 스윗홈

금복씨가 전무야 이리와봐! 불러서 가보니
저 온다고 대기시켜 놓은 주류가 한가득.
 
감동적입니다.
 
 
 
집 구경 한 바퀴 해주고, 바로 맥주 까줬구요.

이런 책장이 있던데 꽤 예뻐서 따라사고싶어요.
거의 낮술
취할 때 쯤 게임도, 인디안밥은 면했음

요아정 첫 경험 했는데요, 진짜 제 돈 주고는 안먹습니다.
(원래 죽을 때까지 안 먹으려 했음)
 
* 죽을 때까지 내 돈 주고는 안 먹을 음식 List
1. 탕후루
2. 요아정 (실패)
3. 두바이초콜릿
 
 
 
집들이는 핑계였고 오랜만에 옛 친구들 만나서 얼굴보고 사는 얘기 나누고 좋은 말도 듣고
지금껏 이어져 온 인연이 참 소중하고 또 나도 그렇게 그들을 아껴야겠다는 생각도.
 
먹다 지쳐 잠들고 다음 날 아침 도망치듯 파주로 복귀했습니다.

대략 이 정도

 
 
 
기차 타고 오면서 [카페알바하면서 무서운 순간] 쇼츠를 보는데,
그 내용은 >오픈도 안했는데 언제 오픈이냐고 재촉하는 50대의 고집스러운 아줌마<
 
댓글에 꽤나 감명을 받아 캡쳐했는데, 많은 것을 통달한 듯 한 지긋한 말투가 왠지 좀 더 집중하게 하네요.
저도 그처럼 넓은 아량을 가진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 했습니다.

맨 아래 분은 괴로워하시네요.

 
전 예민하긴 하지만 화를 잘 내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 상황을 만나면 조금 힘들어요.
에너지 소모가 심한 행동이니까요, 아무래도.
(불합리하거나 부당한 일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멋질 수도 있겠지요.)
 
저런 댓글을 보는 것도 조금은 힘들어서 커뮤니티 같은 걸 안하기도 하는데
트렌드에 뒤쳐진다는 건 살짝 단점일지도?

대략 단톡방에서 전무의 포지션_단골 멘트: 그게 몬데..?


 

집에서 바리바리 훔친 물건들과 함께 기숙사 도착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숙취가 더 힘들었습니다.
아무 것도 못한 채 일요일 저녁을 맞이했습니다.

역시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합니다. (최대 3병을 넘지 않도록 합시다.)
 

탐나는 PKG들이 한가득

 
저녁 먹고 오사쯔 먹으면서 어제 추천받은 영화 봐주기.
여전히 오타쿠의 면모를 보여주던 금복씨의 추천인데, 형부까지 가세를 하니 안 볼 수가 없더라구요.

주변에서 난리 난리를 아주
[케이팝 데몬 헌터스]_병맛 포인트들이 많아 뻘하게 웃겼다.

 
꽤 재밌었고 OST가 진짜 레전드,,, 카톡 프뮤 바로 <Golden>행 되시겠습니다.
시원하게 올라가는 고음+희망찬 가사가 좋아요.

다음 주 출근송으로 채택




아무튼 이렇게 6월 마지막 주도 스근하게 잘 보내줬습니다.

과분한 사랑 받은 한 주였네요.
만끽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