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가 됐다고 상상하는걸 좋아해봐

‘25 Weekly Issue

[ww27] 행복과 용기가 가득했던 7월의 속초

heeblybly 2025. 7. 13. 01:50

 

골드 승격


안녕하세요, 롤토체스 코리아 골드티어 김전무입니다. 후후
 
읽으시는 분들 중 롤토체스 하시는 분이 계시려나요?
전 순발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 전략+순발력이 중요한 게임인 롤토체스에도 그닥 재능이 있진 않습니다.
 
요즘 황사원에게 롤토체스 특훈을 받으며 그 실력이 조금은 향상되며,
1. 망한 덱은 과감히 버린다. 잘못 들어온 길을 계속 갈 필욘 없다.
2. 1코3성보다는 5코1성이 낫다. 돈이 최고다.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에서 찾는 개똥철학입니다.
 

주간 웃긴 당근모음집_파혼은 유감입니다.

 
 
 
ww27 평일엔 파주-서울 왔다갔다하며 일했습니다.
 
보고가 끝나고 한 숨 돌리는 타이밍이라 업무 난이도는 낮았구요,
트윈 출근이 많아서 체력적 난이도는 중상 수준이었습니다.
 

다섯 분이요~ 에서 나선욱 음성지원돼서 혼자 피식

 
주중 내내 조금 꾸리한 날씨가 계속됐던 것 같아요.
 
7월이 되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고
역대급 긴 예정이라고 겁을 줬던 것과는 무색하게 짧은 장마도 스치듯 지나갔군요.
 

초보임은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월요일엔 전 팀원들의 송별회가 있었습니다.
 
이 무더위에 식당 예약 실패 issue로 무한리필 냉삼집에 갔는데
완벽한 셀프 시스템에 환기도 안되고 더워서 저희 테이블 분들은 식사를 거의 못하셨구요,
(막내가 세팅을 하는게 당연하지만 무한리필 냉삼집에서는 살짝 버거웠습니다.)
전무는 더위를 안타서 ㅇㅅㅇ,,, 눈치만 좀 봤지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당 예약 실패 관련해서 웃긴 에피소드는,
장사가 되게 잘되는 집이었는지 단체 예약을 받기 싫어하시는 눈치였습니다.
 
 
전무: 안녕하세요, 혹시 여섯시 반에 열네명 예약 될까요~?
???: 열네명이요? 하,,, 저희가 테이블을 따로 빼드릴수가 없어요~
전무: ㅇㅏ, 안된다는거죠? 
???: 아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저한테 막 짜증내고 그런것까지 제가 받아줄수가 없다고요~
전무: 괜찮으세요..?
???: (대충 계속 짜증내다가) 아무튼 못해드려요,,,
전무: 아 네 알겠습니당~ 수고하세용ㅎㅎ;

거의 울먹이며 호소+짜증 이어서 살짝 당황


 
 
빠르게 짱구 굴린 결과 알바생이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는 결론에 다다라서
어이없었지만 화는 안났고 좀 안타까웠습니다ㅠ
 
 
 
회식은 뭐 순한 맛이었습니다.
떠나간 팀원들에게 조구만 선물도 전달하며 앞으로 행운도 빌어 주고
이 날은 2차까지만 간단히 하고 일찍 귀가 성공했네요, 휴.

[미스타교자]_기린소맥 꿀맛
책임님, 팀장님이 찾으십니다.


 
 
 
화요일은 미팅 끝나고 공덕에서 간단하게 상반기 결산 회식 했습니다.

마포대교를 건너
[진선]_추천메뉴: 레몬탕수육, 짬뽕

 
화요일 역시 mild해서 부담 없었습니다.
 
미팅 하면서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던 선생님들도
술 한 잔 하며 이야기하니 다 비슷한 회사원들이더랍니다ㅎㅎ
 
책임님들과 후쿠오카 가서 술 엄청마셨다구 자랑하니 차 마시면서 영화 볼 것 같은데 의외라고 하시던,,,
칭찬인가요? 감사합니다.
 

무삼이(인도고무나무)는 뾰족한 겉잎이 벗겨지고 연하고 어린 잎사귀를 피워냈습니다.

 
 
 
 
 
수요일은 냉장고, 세탁기, 도시가스 issue로 오후 반차 썼습니다.
 
이 날도 요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냉장고랑 세탁기 들어오는 길을 마련하려구 재활용 박스들을 잠깐 집 문 뒤에 내뒀는데
밖이 소란스러워 기사님인 줄 알고 문을 열어보니
옆 집 사시는 아조시가 쓰레기를 왜 여기다 두냐고 버럭,,, (내 잘못 맞긴 함)
 
전무: 오늘 냉장고랑 세탁기 받아야 해서 잠깐 내놨어용~ㅠ 죄송해요~ 내일 버릴께요ㅎ;
???: (화가 조금 누그러지심ㅋㅋ) 아니~ 그래서 내가 좀 옮겨논거야~
전무: (웃김)

아무튼 이웃과도 안면을 텄네요


 
친절하신 기사님들과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가전 상태들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암막 커튼도 생겨서 이제 주말엔 늦잠도 잘 수 있겠네요.
 

실버 냉장고 예쁘다, 고맙습니다.
미니 워시타워 (₩340,000)
비즈발 인테리어애도 관심이


 
 
 
정수기 필터도 배송돼서 끼워 주고
십자드라이버와 전완근만 믿고 냉각수 issue 해결에 나섰는데요,
 
대략 두 시간 동안 낑낑댔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실패입니다.

필터달고 뚜껑따고 옆면따고
단열재 잘라서 냉각수 보충
어라? 나사가 하나 남습니다? 못 본 척 선반행입니다.
아직 가루는 안만들었습니다.


 
예상되는 원인은 >냉각수 감지 센서가 잠길 정도로 수위가 충분하지 않았다< 입니다.

하지만 전무는 포기하지 않지


 
 
지쳐서 저녁 대충 먹고 다이소에서 밀폐용기 조금 사왔습니다.
 

알쓸신잡: 햇반을 에프에 돌리면 유사 누룽지가 된다.

 

오징어 라는 단어 조금 귀여운 것 같지 않나요?
문 닫은 과일가게 매대에 남겨진 바나나는 사장님께서 나눔하시는 것 같죠? (안가져옴)

 
 
 
목요일 출근길, 아침 일찍부터 할아버지 따라 산책 나온 진돌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조금 피곤한가?

 
 

점심 [강창구찹쌀진순대]_서울에서 맛 볼 수 있는 피순대 중에서는 꽤 수준급
실버백 이쁘네요.


 
점심도 맛있게 먹어주고 업체에서 날아온 K-Display 초청장
장비 하던 시절에 가면 업체에서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선물 받는 맛이 쏠쏠했는데 올 해도 갈 수 있으려나요?
 

K-Display 말고 Full Moon Party 초청장 받구싶은뎁
퇴근길 장봐서 저녁도 해결했습니다.

 
 
 
금요일 저녁엔 손님이 오셔서 미나리 샤브샤브에 소맥 말았어요.

바리바리 들고 가는데 푸드트럭 잔치열려서 살짝 억울했음

 
고기와 미나리 좋아하시는 황사원님 맞춤 비율로 준비했어요.
재료 다 때려넣고 끓이기만 하면 돼서 육수같은건 필요 없습니다.
간단한데 근사하죠?

맛있게 드셔 주셔서 감사했습니다ㅎㅎ
 

끓일수록 맛있어져요.

 

배 탕탕 두들기며 잠드는 행복

 
 
 
 
주말엔 황사원님과 속초 방범활동에 나섰습니다.
오징어를 좋아하신다니 오징어난전에 데려가고 싶어서요.
 
이동시간이 길 것 같아 서브웨이 먹고 버스 타줬습니다.
 

황사원님 한입만은 김준현 저리가라 수준
아날로그 감성이 썩 맘에 듭디다.
내수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김전무


버스에서 루미큐브도 하고 숫자야구도 하고 한 숨 자고 일어나니 금새 도착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오징어가 다 품절되고 오후엔 장사를 마친다는 이야기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오후 4시에 도착한 방범대는 운이 좋게도 오징어를 만날 수 있었네요.
 

결의에 찬 듯 한 황사원의 옆통수
오징어물회(₩25,000), 오징어통찜(₩13,000)

 
좋은 자리를 차지했고 잠시 후 만석이 돼서 기대했으나 음식 맛은 하 수준이었습니다.
 
이상한 음료수 맛이 났던 물회는 처음에 야채도 없이 서빙돼서 요청해서 받았구요,
먹다 보니 오징어가 안썰려있어서 가위로 잘라먹었습니다;
(옆테이블에 물회 먹지 말라고 구원해줌)
 

어이가 없을 지경

 
화나기보단 웃겼습니다ㅠ
서빙 순서도 뒤죽박죽에 정신 없어 보이셔서 고든 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가 떠올랐어요.

ㅠㅠ


그래도 오징어는 맛있어서 오징어빨로 극복했습니다.
 
뒷 테이블은 통찜을 한 시간 걸려 받으셨는데
살짝 무서운 인상의 언니가 통찜을 받고 와 맛있겠다~! 하시는게 귀엽고 성격 좋아 보이셔서 또 웃겼네요ㅋㅋ
 
각자 사랑하는 사람들과 낮술 한 잔 걸치면서 조잘조잘 하는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또 와야지.
 

노을 지는 등대해수욕장은 조그마해서 더 아늑한 분위기

 
커피 마시면서 바다도 보고 숙소에 들러 간단히 씻은 뒤 생선구이집으로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김태구아코디온동호회_많관부
속초 [히모노야]

 
느좋입니다.
 
뜨거운 열기 때문에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공간이지만,
일본식 생선구이집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이 이색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하루 중 네 번째로 신중했던 시간

 
참고로 이 날 신중했던 순간은
1. 서브웨이 메뉴 고르기
2. 오징어 메뉴 고르기
3. 생선 고르기
4. 사케 잔 고르기
매일 이 정도 수준의 고민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
 
이 날 주종의 흐름은 사케 → 생맥 → 소주였는데
소주로 주종이 바뀌니 잔을 바꿔 주신다고 제안하신 부분이 세심해서 감동 포인트였구요,
칠링한 잔에 생맥주를 아끼지 않고 크림 거품 제대로 따라주신 부분도 감동 포인트였습니다.
 
조금 비싸도 이런 감동을 주는 가게가 참 귀한 것 같습니다.
 

양파구이 감자구이 볼락구이

 
구운 야채도 감칠맛이 오졌구요
주력메뉴인 생선은 말해뭐해, 촉촉하니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저는 볼락구이가, 황사원님은 임연수구이가 더 맛있었대요.
 

못 할 말을 하셨었나 봅니다.

 
무엇보다도 황사원님이 기분 좋아하셔서 그게 가장 좋았습니다.
재밌는 이야기 많이 하고 진지한 이야기 조금 했어요.

완벽한 하루


 
 
 
 
일요일, 해장하러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닭강정은 기믹이라 패스해줘도, 오징어순대는 먹어줘야 해서요.

기가 막힌 작명 센스와 모형 같이 예쁜 떡볶이
속초 [중앙순대국]

사원님이 서칭하신 순대국집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아바이순대1+오징어순대1+순대국1 세트를 시키려다가
국물이랑 밥이 먹고싶어서 순대국2+오징어순대 주문했는데 이게 참 잘 한 선택이었어요.
 
순대국 국물이 역대급에 고기도 많고 순대도 맛있고ㅠㅜ 인생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국밥이었습니다.
오징어순대는 버터에 구운 듯 했는데 환상적이었던 첫 입+점점 물리는 막 입 과 같은 흐름, 그래도 다 먹었죠?
 
오징어순대에 가자미식혜를 곁들여 주시는 센스와 다양한 가짓수의 반찬이 제공되는 게
가게에 애정이 있는 것 같아 또 좋은 점 중 하나.
 
진짜 잘 먹었습니다. 배불러잉.
 

요상한 소품들 구경
방울토마토와 고추 텃밭
힙한 거리예술, You의 눈이 살짝 돌아있다.


 
 
 
토마토빙수를 먹어보고 싶다길래 십 분 가량 걸어서 도착한 카페는 만석+2시간 웨이팅 예상으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구요,
 
그렇게 들어온 길 건너 카페는 보물창고였습니다.

[Camper's Azit]

캠핑 컨셉의 인테리어에 다양한 캠핑 용품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커피도 맛있었고 특히 의자가 은근 안락하더라구요?
캠핑 테이블이랑 의자는 베란다에 가져다 놓고 가끔 책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필요하면 갖고 나가기도 하구.
 

막상 구매한 건 인센스홀더와 스틱 2종 (₩12,700)
우연히 마주한 행복은 배로 감사합니다.


 
 

 
다음 장소는 가장 기대하던 코스 중 하나인 접시 만들기 클래스!!!!!
 
이 또한 황사원님이 생각해낸 컨텐츠인데요, 쪼물락거리는 걸 좋아하는 제 취향을 완벽히 저격하셨습니다.
 
반죽에 색을 입히고 생각한 도안대로 점토를 눌러 붙여주면 완성인 간단할 수 있는 과정이지만
전무는 욕심이 많아서리, 어려운 디자인에 색깔도 다양하게 써서 오래 걸렸어요.
 
옆 커플들은 1시간만에 뚝딱쓰 하고 나갔는데 저흰 90분 걸렸네요ㅎ;

구우면 색이 더 선명해질거라 기대중
사원님은 진짜 유명한 무도키즈임

 
 
 
버스 시간이 2시간 쯤 남아서 마지막으로 바다 한 번 더 보자며 온 속초해수욕장 앞,
지나가다가 눈에 들어온 수제맥주집에서 써머비치라거와 감자맥주에 포장해온 술빵 뜯어먹기.

남은 술빵은 제작진이 잘 처리했습니다.

상큼했던 써머비치라거와 감자 맛을 기대했지만 감자 전분 첨가여서 그냥 맛있는 맥주 맛이었던 감자맥주와 함께 속초 방범 리뷰했습니다.
여행 내내 배려해주시고 많이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한 전무의 피나는 노력
일반 버스 44인승, 유일하게 빈 옆자리 또한 초럭키




아쉬움 뒤로 한 채 복귀하는 길
버스 안에서 이틀 간 찍은 사진들 보니 금방 도착하더군요.
 
집 도착하니 2300이라 짐 풀고 다음 날 출근 준비하고 바로 잤어요.
 
 
 

이렇게 또 하나 소중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살아갈 힘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행복과 용기가 가득했던 ww27도 잘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