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가 됐다고 상상하는걸 좋아해봐

‘25 Weekly Issue

[月間專務_7月] 그런데 이제 ww42에 끓이는

heeblybly 2025. 7. 27. 20:59

안녕하세요 여러분, 무려 13주 만에 돌아온 김전무입니다.


한동안 블로그에 꽤 열심이다가 현실에 밀려 돌아보기가 소홀했네요.
 
확실히 기록하는 건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
블로그 주제가 제 일상이라 그런지 그동안 약간은 붕 뜬 듯 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
 
아무튼 기록의 이유는 >>나 좋으라고<< 이기 때문에
잡초도 뽑고 약도 치고 비료도 주고 해보겠습니다.


 
 

먼저, 그간의 개 큰 지출로는 바로 노트북 구매가 있겠습니다.
목적은 프로그래밍 + 웹작업 + (가끔)롤 이기에 높은 사양도 필요 없고, 주변의 추천과 더불어 가성비 넘치는 HP로 결정했습니다.
 
평생 노트북은 맥북 에어, LG 그램만 써봐서 몰랐는데 HP 엄청 무겁더라구요,,,
지금도 집에서 HP 노트북으로 블로그 쓰고 있는데 이거 들고 다니긴 어렵겠어요.
 
 
 

 
오랜만에 대학 동기 모임이 있어 퇴근 후 수원으로 향했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 날 읽었던 책이 꽤 감명깊었습니다.
 


#1
삶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자신의 힘의 근원을 알며, 이를 개발하여 고유한 자신만의 법칙으로 쌓아 올려야 한다.
확실하고 의미 깊은 관계를 위해 무의미한 저급한 행동이나 표현을 삼가며
쾌락 대신 절제된 행동을 통해 사소한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2
고통, 낙담, 무기력증에 빠져 있을 때는 가끔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있다.
이는 새로 깨달은 것,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숙성시키기 위함이며
이를 통해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것에 다가갈 수 있다.
 
#3
타인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깊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역시 삶이 명쾌하고 창조적인 시기에서만 가능하다.
 
<삶을 견디는 기쁨> - 헤르만 헤세
 
 

'인생을 기분 관리다' 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은 기분 관리를 위해 내가 무엇을 돌아봐야 할지 알려주는 선생님 같았어요.
 
열심히 읽고 받아들이고 숙성시켜서 감다살 김전무로 진화하겠어요.

즐기는거야~!


 

몰입하다보니 어느새 수원역에


오랜만에 만나도 편안한 대학 친구들.
대학 시절보다도 취직 후 사회인으로서 점점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같은 전공에 비슷한 직장에 고민도 유머 코드도 비슷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셨어요.
(어릴 땐 제가 주량 1등이었는데 타이틀 방어전이 꽤 빡세졌습니다,,,)
 


수원역_빈골목 &amp;amp;nbsp;


수원은 젊은이들이 참 많더랍니다.
파주보다 노후된 느낌은 있지만 그 허름함과 왁자지껄함이 버무려져 자유로운 느낌이 오히려 좋았네요.
 
헤어짐이 아쉬웠던 만남이었습니다.
 
 
 

다람산 공원 축제 플랜카드를 마주친

비가 조금 왔던 탓에 화창했던 다음 날은 동네 마실을 다녔어요.
 

화성_생곡메밀막국수

시원바리 해장이 필요해서 막국수 맛집을 소개받아 갔는데
인생 최고 막국수집에 랭킹되어 버린 화성 생곡메밀막국수.
 
특색 있어 보였던 산나물 막국수와 엄청난 고민 끝에 기본 막국수를 주문했는데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막국수는 메밀이 주인공이지!
라고 샤우팅 하는 듯 엄청 찐한 메밀맛이 느껴지는 살짝 거칠거칠한 식감의 메밀면이 그냥 일당백이었어요.
 
먹다가 아쉬울 때 뜸 동치미 국물과 들기름을 뿌려서 Variation을 느껴주면 5성 호텔 다이닝 저리가라입니다.
(안먹어봄)
 
산나물 막국수 먹으러 또 가야겠어요,

ㄹㅇㅋㅋ

 

푸릇푸릇 여름의 길거리도 즐겨 주고
대화 주제는 화엄사 극락버거 및 구멍난 우산이었습니다.

 

 

색칠공부로 스타필드 기강잡기


영화 <F1 더 무비> 봤는데요,
브래트 피트 아저씨 짱 잘생겼대요?
 
레이싱에 대해 아는 게 많은 건 아니지만 엎치락 뒤치락하는 레이싱 장면이 화려하고 박진감 있었습니다.
가끔 나오는 룰 싹다 무시하고 지맘대로 하는 금쪽이 모먼트가 주인공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여줬네요.
 
전반적으로 감동적인 스토리지만 억지로 떠먹이려고 하지 않는(신파X) 담백한 감동이어서
관람객의 고유진동수에 맞게 각자의 울림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는 뭔가에 저렇게 열정적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살아가다 언젠간 저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이 들었네요.
 

개맛없는 허버팝. 고소하려다 참음.


 
 
영화를 다 보고는 다람산 어린이 장터 구경하러

푸르른 언덕을 너머
아이스크림이라고 함부로 판단할 뻔 했네요, 휴


다람산공원에 도착을 했으나 아쉽게도 우천 취소ㅠㅜ


비도 오고 해서 스벅가서 새로 산 노트북 셋팅해줬습니다.

번역이 잘 안되는 것 같은 기분


요즘엔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저녁에 잠을 잘 못자서,
오전에만 한 잔 마셔 주고 오후에는 티 종류를 마시려 합니다.
 
원래 티에는 흥미가 없어서 마셔도 녹차/얼그레이/캐모마일/페퍼민트 티백 정도만 마셨는데
요즘엔 히비스커스/루이보스/블렌딩 티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답니다.
 
이 쯤에는 날이 더워 시원한 티를 주문하했지만
요새는 제법 쌀쌀해져서 따뜻하고 향긋한 티를 마실 수 있어 좋네요ㅎㅎ
 

물론 술을 마셔도 잠은 잘 안오지만 비오는 날 막걸리는 절대 못참아서요.
 

병점역_주왕산 얼음 막걸리

병점의 자랑, 주왕산 얼음 막걸리입니다.
 
메뉴판의 압박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여러분도 완벽한 노포 민속주점을 느낄 자격이 있으십니다.

2인 4메뉴

전집이니까 전과 막걸리를 추천드립니다.
빗소리 들으면서 살얼음 막걸리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눴어요.
 
분위기 50% 맛 50%로 맛집을 평가하는 저의 기준을 가뿐히 충족하는 병점역 맛집입니다.
이런 기분이라면 신발이 다 젖어도 좋아~♪

성인 ADHD 환우 모임

 
 
 
다음날은 초복이라고 황사원이 삼계탕 대접해줬어요.

참하네요,,,

 
사람 왕왕 많은 로컬 맛집이었구요, 주문한 지 1분만에 나왔습니다.
부들부들 야들야들 입에서 살살 녹아서 닭을 먹는건지 솜사탕을 먹는건지 헷갈릴 정도,,,
 
로스터리의 얼음이 위스키의 그것 마냥 예뻐서 섬세함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요일엔 일찍 복귀해서 다음 주를 준비하는게 여러 모로 좋은 선택이랍니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받아들일 수 있어요, 고통이던 행복이던.

 

 
 
 
유행같길래 심심해서 해본 GPT Roast(팩폭)

미친거 아니야?

기계 주제에 저저 싹바가지 없는 말투가 매우 열받지만
미래시대 안보를 위해 반박은 삼가겠습니다.
(로봇의 지배력이 커질거라고 추측하는 인간1)

전무야 웃어,,,^^


 
 

자취하고 좋은 점은 지친 하루 마무리를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맛난거 잘 해먹고 산다는 뜻ㅎ
(이 때는 집에서 할 수 있는게 요리하기, 책읽기, 무삼이 물주기 정도,,,)
 

도시락 싸는 재미도 있어요

 

물놀이 축제 현수막에 설레는 1단지 주민

일주일에 몇 번 여의도 출근은 Refresh 되는 기분이 썩 괜찮습니다.
출근길의 마포대교 뷰처럼 제 앞날도 창창하겠죠?
 
 

워크샵 코스는 회식-영화 관람

운정 샤브20인데요, 고기까지 무제한에 가격도 저렴하고
셀프바 타코야끼랑 치킨이 아주 맛도리였습니다.
 
월남쌈까지 야무지게 패주고 전지적 독자 시점 관람하고 다이소 구경도 했어요.
영화는 유치한 킬링 타임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어벤저스+오징어게임을 투니버스로 보는 느낌.

은퇴 후에는 멋진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싶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초록사과도

요리를 좋아하는 저는 마트 판매 품목에서 계절을 가장 먼저 느낍니다.
 
무화과를 보니 제작년 여름 연희동 카페 마에서 먹었던 무화과 멜바 맛이 떠오르네요.
이젠 안팔던데 혹시 레시피 아시는 분이 계시려나요?ㅠ

못 먹어볼 맛ㅠㅠ


장본걸로 닭가슴살볼이랑 양배추 라페 만들어서 짱구정식처럼 예쁘게 차려먹었습니다ㅎㅎ


 
 

아메리카노+초코 젤라또 꽤괜

황사원의 제안으로 크로스핏 체험을 가기로 해서 운동화 사러 아울렛 다녀왔어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_잣품은 호두과자

호두도 맛있지만 붕어 반죽이 좀더 바삭했어요.
참새랑 사이 좋게 나눠먹고 나이키에서 매트콘 저렴하게 겟했습니다!
 
크로스핏/웨이트 같은 운동을 할 땐 푹신푹신한 운동화 신으면 안된다고,
전무는 내장은 튼튼한데 프레임이 좀 어설퍼서 관절에 투자좀 했습니다.
 
이 날 이후로 신발장에 박혀있긴 한데
언제든 짐에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유한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ㅎ
매트콘은 아마도 헬스장에 같이 가지 않을까 싶어요.

꼼꼼히 봐준 황사원에게 감사를


 

저녁으로는 등갈비와 후식 복숭아

저녁으로는 등갈비에 찹토마토랑 마늘 양파 레몬즙 바질럽드 추가한 소스로 양식 Vibe 챙겨줬구요,
떨이로 데려온 복숭아도 너무 달콤해서 합격입니다.
 
 

험난했던 첫 크로스핏

다음 날, 박스 첫 출근!

짐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황사원같은 바이브를 풍겼습니다.
어딘지 모를 당당함과 밝은 분위기는 근육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그들과 그 사이에 있는 전무


초반에 준비운동은 가벼워서 할 만 했어요.
(난 이 정도가 한계인건가,,,)
본격적인 와드는 20분 동안 버피 점프, 풀업, 스내치 반복이었는데 전 당연히 완수 못했구요,
 
얻은 건
양 쪽 골반뼈에 엄청난 멍과
갓 태어난 기린같은 후들후들 걸음걸이
근육통 (전치 2주)
엄청난 뿌듯함
입니다.

왜 하는지 알겠어요.
끝나고 아아 한잔 마시면서 방바닥에 누워 있으니까 머릿 속이 개운하게 맑아지는 기분.
뭐든 할 수 있을것만 같은, 내 자신이 섹시해지는 기분.
 
 

나도 끼고 싶어~

오는 길에 본 1단지 물놀이 축제는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어요.
내년엔 수영복도 입고 맥주 사서 자리 잡아야겠다고 다짐.
놀기엔 우린 너무 지쳤다구요,,,
 
 
씻고 밥먹고 집 앞 카페에서 생산성 활동도 조금 해줬습니다.

정신 차리고 순두부열라면 대접받기
n8n 툴을 활용한 뉴스 스크랩 자동화

 
 
저녁으로는 민어회와 민어전.
인터넷으로 시켜도 꽤 먹을만하답니다?

완전 간잽이 김전무의 민어전

선양 소주는 명성에 비해 쏘쏘한 맛이었어요.
 
 
일요일은 테토녀답게 짐백 들쳐매고 출판단지 방범에 나섰습니다.

파주_심학산순대국

해가 쨍쨍 가는 길이 너무 더워서 조금 힘들었는데 이 여름도 얼마 못간다고 생각하니 견딜만 하더군요.
 
순대국집은 정식 구성이나 꼬릿한 국물이나 순대 맛이나 양이나 다 좋았는데
가게의 알 수 없는 분위기가 썩 좋지 못했습니다.
 
순대국이라면 자고로 노포분위기 폴폴에 아주머니의 어서오세요~! 적당히 시끄러운 사람소리를 곁들여 먹는건데
여기는 입구 화환부터 내부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카페 분위기ㅠ
 
컨설팅 마렵다 이거에요,,, 또 갈 수 있을까나?
 
 

파주_문발리헌책방골목

책 구경하러 가려고 북카페를 선택했는데,
작업하는 사람들 많아서 자리 협소함+더위를 먹어서 글씨가 눈에 안들어옴+이야기하고 싶음 이슈로
어둑어둑한 자리에서 시간 보냈습니다.
 
책 종류도 좌석도 엄청 많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나중에 진짜로 책 보러 와서 하루종일 시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출판단지와 가까운 집, 최고야!
 
 

 
고민 끝에 시킨 거금의 원목 거울도 조립했습니다.
 
자취방 인테리어를 하면서 나름 큰 돈을 쓰게 되었는데 보는 눈은 있어서 욕심이 생기는 건 항상 가격대가 있더라구요.
이럴 때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저의 방법은 (옷/소품 포함)
 
일단 장바구니에 담고
비슷하고 저렴한 대체품이 있는지, 자주 사용할지, 나머지 가구들과 어울릴지, 오래도록 사용 가능할지 등을 고민합니다.
 
이 기간이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달 정도가 걸리는데요,
일단 땅콩책상과 원목 거울은 대체품을 찾을 수 없어 짧은 고민 끝에 주문했지만
러그는 얼마 전까지도 고민했습니다.
대체품이 없는 건 당연하지만 러그 주제에 십만원이라니,,,
 
오래 고민을 하면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고민한 시간이 아까워지는데
러그의 경우는 명백하게 후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화끈하게 주문했습니다ㅎ (이 주 뒤에 온대요!)
 
살림도 필수품이 채워지고 나니 인테리어나 디자인 가구들에는 진도가 더디네요.
 

여름 토마토랑 오이

 
 
뭐 일하는 건 크게 이슈 없었어요.
 
요즘이 되고서나 제가 담당한다고 말할 수 있는 업무가 생겼는데요,
두려움은 극복했으나 컨센서스나 위기대처나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티타임도 하고 회식도 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되돌아보니, 꽤 안정적인 나날들이었네요.
보면서 나는 요즘 현재에 충실한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무튼 7월은 일상 속에서 가끔 행복을 찾는 게 좋았네요.
똑같아 보여도 오목조목 뜯어 보면 모두 다 다른 행복이더라구요.
 

7월의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