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가 됐다고 상상하는걸 좋아해봐

‘25 Weekly Issue

[月間專務_8月] 뜨거운 여름 햇볓과

heeblybly 2025. 10. 14. 14:46
십이월인데슨?ㅋㅋ


전생을 떠올리는 듯 한 기분마저 드는군요.
 
오래 전 기억을 들춰보는, 비밀스런 나만의 시간. 월간전무 8월호입니다.
 
노트북 타이핑감이 별로라, 클래식 타자기로 바꿔오도록 할게요.
 
.
 
입주 당시 같은 동 이웃에게 만원 주고 당근한 액토 블루투스 타자기인데요,
타다닥 거리는 소리가 신나서 블로그 쓸 맛이 나는군요.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지만 전 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템빨이라도 세워야 합니다.
 
 
 
 
 

단백질은 나를 술마시게해,,,

 
팀장님께서 인센티브 받은 기념으로 한 턱 쏘셨습니다.
팀 회식 치고 나름 비싼 곳으로 갔네요.
 
전 해산물을 좋아하면서도 소라 맛은 잘 몰랐는데,
오픈워터를 따고 할머니 섬에서 뿔소라를 50마리 가량 잡아먹은 제작년 여름 휴가를 기점으로 소라가 참 좋아졌습니다.
 
썰물 때가 되면 바위들 머리꼭지가 퐁 하고 튀어나오는데 그 바위 아래 그늘에 소라들이 몰려있거든요.
물안경 쓰고 숨 참고 이미터 정도만 들어가면 줏어올 수 있어요.
 
할머니 섬은 깨끗한 바다여서 잡자마자 바위로 껍데기 깨고 똥만 떼서 바닷물에 헹궈서 입으로 바로들어갑니다.
진짜 달고 고소한데,,, 올해는 못갔지만 내년엔 꼭 갈거에요.

뿔소라 시점


 
 
 

백골뱅이 첫경험

 
우연의 일치인지 퇴사하신 기정님 만나서도 백골뱅이탕을 먹었네요.
수상하게 조개류를 많이 먹은 8월입니다?
 
백골뱅이는 진짜 비싸더라구요?
예전에 영등포 포차거리에서 황사원이랑 먹은 골뱅이탕도 증말 맛났는데
백골뱅이에는 못이깁니다잉ㅋ
 
글 쓰는 시점에서는 황사원 끌고 수원에서 백골뱅이탕도 먹었는데 거기두 참 맛납디다.
아마 10월호 쯤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기정님은 퇴사하고 백골뱅이 사업을 할까 한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아직 구체화되진 않은 것 같더라구요.
(잘되면 제가 전주에 분점 낸다고 했었는데ㅋㅋ)
 
기정님은 가식이 없고 참 다정하세요.
어떤 방식이든 소기 목적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피로가 높은데 기정님은 그런 부류와는 정 반대입니다.
장비 출장 많던 시절에 수다도 떨고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고 인생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서 참 의지 많이 했었는데,
연말이니 생각난 김에 안부인사 좀 드려야겠네요.
 
이 날은 전 팀 선임들도 다같이 모여서 오랜만에 근황도 묻고 투자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ㅋㅋ
전무도 통장 재정비를 좀 해야겠어요.
 
 
 

병점_아씨닭발

 
주말엔 병점으로 향했습니다.
 
영통에는 전설의 찌개집 <찌개지존>이 있는데요,
황사원이 이 맛 모르는 전무를 불쌍해 해서요.
 
근데 이제 사장님의 금요일 조퇴 이슈로 메뉴가 급 변경된 것이었습니다. (힝)
비슷하게 얼큰한 국물닭발을 먹었는데 카레향 살짝 나는게 중독성 있었네요.
 
알바생이 전무 신분증 검사해줘서 기분이 짱좋았다티비ㅋ
메뉴는 변경되었지만 또 다른 행복을 찾았지모얌?

v^,^v


 
 
 

해장하고 책읽고

 
맥치킨 모짜렐라는 양념치킨 소스가 넘 짜고 자극적이라서 ‘다시는 안먹어’ 입니다.
 
카페가서 경제 관련된 책도 좀 읽었구 황사원 코딩공부 하는거 옆에서 깔짝거렸는데,
참 좋은 회사더라구요.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아주 본격적인 게.
그리고 그 환경을 십분 활용하는 야무진 사원님.
 
난 그냥 빈티지 접시나 구경ㅎ
Made in Fance인데 삼천원밖에 안했다,,, 데려올걸 그랬나?
날씨 좀 따숴지면 동묘 가서 그릇 좀 사와야겠어요.
 
아 그리고 이날 결국 찌개지존도 갔답니다.
맛도 있고 양 많아서 좋아요. 굿. 라면사리까지 말아서 소주 뚝딱했습니다.
지금 계절에 가는게 딱끈하구 더 좋을 것 같아요. (오돌뼈볶음은 맛없어잉ㅠ)
 

찌개랑(한잔) 딱복

 
 
 
 
 

 
집 오는 지하철 안에서 알라딘에서 중고책 폭풍쇼핑.
밤의 사색만 사려고 했는데 막 담다 보니 돈 꽤나 써버렸네요,,,
 
교보문고 어플에 있으면 무료로 출해서 eBook으로 보고
그래도 없는 책들은 중고 서점을 이용하는데 이게 참 좋아요.
저렴하기두 하고 왠지 이전의 주인과 묘하게 감정을 교류하는듯 한 기분이 괜히 몽골해지잖아요.
살짝 낡아서 누래진 가장자리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멋스러워서 또 좋구.
 
 
 

퇴근길

 
퇴근 길에 부부 한 쌍, 고등학생들도 다 멈춰서서 하늘을 찍고 있길래
무슨 일이 있나? 제트기라도 날아가나? 하고 본 하늘에 진짜 크고 밝은 달과 예쁜 깃털구름이 있어서,
나도 끼고 싶은 맘에 괜히 한 장 찍어 좋아하는 친구에게 보내주고.
 
애호박 따끈하게 구우니 달큰한게 남은 사케에 참 잘어울려.
 
 
 

그냥 술만 먹었어

 
다시 돌아온 금요일, 저녁은 전국매출 1위의 명륜진사갈비에서 벨트 풀어주고
 
황사원의 집들이 선물은 역시나 내 맘에 쏙.
 
 

 
속초에서 만든 접시가 배달와서 ㄲF
소리 지르면서 오도방정 떨면서 언박싱했는데 너무 귀여워버려요,,,
 
그릇 디자인이 애벌레인게 언밸런싱의 미학이라고 주장해봅니다.


 
 
 

 
물놀이장 개장 소식을 듣고선 말벌아저씨처럼 출동.
 
더 시원하게 놀려구 몇바퀴 뛰어준 뒤 입수.
신발 없어서 분수대에서 수듄은 못한게 아쉬운 점이라면 아쉽습니다.
 
장어구이랑 묵사발에 위스키로 보양.
참 이쁘게도 잘랐네.
장어는 에프보단 귀찮아도 직화조리를 하는 걸 추천드려요.
 
 
 

파주_말랭이국수 본점

 
콩국수 집착녀로서 한여름에 미친 오키로 뛰어서 국수집 간거 찐 광기고요,
돈까스까지 클리어한거 놀랍고요,
아무튼 무말랭이의 효능 누렸습니다.
 

자몽색 하늘과 함께 주말 마무리

 
 
 

딱복을 좋아하는 황사원을 좋아하는 전무의 계획

 
그 다음 주는 황사원 생일 주간이었어요.
정확히는 생일 주간에 못 만날 것 같아 미리 생일 축하 해주려고,
그리고 여름이 가기 전에 본격적인 물놀이 즐겨 주러 가평 여행을 떠났습니다.
 

설레는 발걸음

 

눈물은 안흘리는 테토남입니다.

 
이게 뭐라고 엄청 좋아해줘서 고마우이 황사원,,,


분위기로 먹는 시장길 야장 막걸리

 
홀린 듯 들어간 시장 포장마차는 놀랍도록 맛이 없어,
심지어 유통기한 지난 막걸리까지 굿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행복했다니)
 

 
차가 없어 이고지고온 망고수박 썰어서 시원한 계곡물에서 맥주 마시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펜션엔 사람이 우리 뿐이라 수영장도 전세내고 놀았지요.
 
고기도 증말 맛있었고 열빙어도 구워? 쪄먹었는데 것두 참 별미더라.
 
 
사장님이 잘 아는 계곡 소개시켜준다셔서 호기롭게 나섰는데
사람이 죽었다고 폴리스라인 쳐져 있었던 건 꽤 무서웠습니다ㅠㅜ
 
사장님 차 고장나서 튜브 들쳐메고 40분 걸어서 돌아온것도 어이없어
택시 안잡혀서 점검온 한전 아저씨들 차 얻어타고 역까지 나온것도 진짜 어이없어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정말 못 잊을 추억

 

 
뭐할래? 뭐할까? 하다가
자라섬 동백섬은 식상해서 그냥 냅다 캠핑장 물놀이장행ㅋㅋ
 
우리 황사원 수영 알려줬는데 몸이 웰케 땅땅한교?
계속 꼬로록 가라앉어~
 
초등학교 5학년 남아처럼 신나게 놀았습니다.
 
 

놀았으니 먹어야죠

 
가평은 송어가 유명하니까~
황사원은 처음 먹어보는 송어, 맛있는데로 잘 데려간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양배추에 초장에 콩가루에 참기름 섞은 샐러드가 킥인데요,
이거 너무 비싸서 자주는 못 누리고 참치나 방어 포지션으로 가야겠네요.
 
저 순대구이는 당면이 누룽지처럼 바삭바삭 눌어져서 ㄹㅇ미친맛,,,
회먹고 2차 안주로 탄수+지방 먹는거 진짜 최고. 궁물보다 조하///
 
 

두부전골은 못먹어서 아쉬웠지만 송원막국수도 충분히 맛있었다.

 
토마토 빙수는 못먹어서 아쉬웠지만 캠핑카페도 충분히 재밌었다.
 
여름의 가평은 기믹같지만 우리는 감히 독창적이었다.
뜨거운 여름 햇볓을 넘치게 누렸으며 Unpredictable함 속 해파리처럼 유영하는게 금번 하계 워크샵의 컨셉이자 매력 포인트.
 

행복했어요 진짜.

 
 
 
 
 

부산_IMID 2025

 
올 해는 역마가 강하게 꼈는지, 부산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도 참가하게 됐습니다.
 

2파트 화이팅

 
도착과 동시에 열심히 해보자는 의지를 담아 파트회식 바로 갈겨주고
 

 
IMID는 업계 신기술이나 트렌드 파악하는 목적으로 Oral 듣고 정리하는 작업 했습니다.
3일 동안 스무 개 정도 들은 것 같아요.
 
15분 단위로 엄청 긴박하게 돌아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사장님 질문에 대응한다고 저녁먹다가 비상 걸렸는데 전무가 미리 정리해둔걸로 슈퍼세이브ㅎㅎ
 
영어로 진행돼서 절반은 알아듣고 절반은 못알아듣고ㅠ 공부 열심히 해야지
낮엔 Oral 듣고 포스터 보고 저녁엔 회식하고의 연속이었습니다.
진짜 개개개피곤했어요,,,

수명 깎인거 산재처리 해주나요?


 

꼼장어도 먹고
한정식도 먹고
얘네는 점심
광안리_브롱스 브루어리

 
저 수제맥주집은 광안리 해변 바로 앞에 엄청 크게 있어서 맛은 기대 안했는데
하몽이랑 부라타치즈 루꼴라 올라간 피자가 증말루 맛있었습니다.
(가족 여행으로 또 갔는데 학센은 맛없어잉)
 

바다 풍덩 하고싶어라

 
원래는 마지막 날 책임님들이랑 경주 여행까지 다녀오려했는데 진짜 너무 힘들어서 GG쳤어요.
 

해운대_금수복국

 
해장만 하고 올라가려고 그랬거든요?
근데 배불러서 이거 소화는 시켜야겠잖아요?
 

 
미술관에 설치된 작품은 별 감흥 없었는데
저기 굿즈 파는 곳에 있는 책이 정말 재밌었어요.
 
따뜻한 냄새의 사진과 함께 한 페이지 당 한 줄 정도 글이 적혀 있는데
되게 추상적인 감정이랑 사고들이 물흐르듯이 이어지는 느낌이 책 읽는 내내 평화로웠어요.
 
몰입할 수 있게 배려해준 친절한 직원분께도 큰 감사를,,,
 

후식으로 먹고싶었지만 씨앗호떡도 맛있더라

 
 

 
부산에 온 지 4일만에 제대로 보는 해운대 바다와
캐리어 끌고 탄 버스에서 보이는 풍경
 

 
오후 4시 쯤이었어서 커피 대신 히비스커스 티와 함께 책방 골목이랑 국제시장 구경.
 
법랑 냄비에 요즘 눈이 가서,,, 백화점 가서 보면 이십삼만원 막 이러던데ㅠ
맘껏 살 수 있는 재력을 갖고 싶습니다.
 

미친

 
그게요,,, 진짜 도저히 아쉬워서 집을 갈 수가 없겠더라구요.
 
나 부산까지 왔는데? 회식만 하다 가는거야?
억울해서 바로 남포동 포차거리에서 혼술 찌끄렸습니다.
 

58번집 이모님 짱 친절해요

 
부산이니까 일단 대선 주문하고 생선구이가 먹고싶어서 여쭤보니 전어가 5마리에 만 칠천 원이래서,


전어는 사실 가을이 아니라 여름이 철입니다. 뼈가 억세지기 전에 먹어야해요.
기름에 빠쟉하게 튀기니까 고소하고 기름져서 어쩔 수 없이 맥주도 한 병 마셨네요.
 
 

 
그냥 길거리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구경하고, 할아버지가 데리고 나온 이쁜이 강쥐도 구경하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현지 분들이 가득해서 서라운드로 들리는 부산 사투리가 Ost로 딱이었습니다.
 
처음엔 손님들이 사장님께 무례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듣고 있으니 그 투박한 말투 속에 애정이 담겨 있더라,
내 기준으로 상황을 해석하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도 잠시 해줬습니다.
 
 
 
바닷가 사람들의 호방한 기개가 참 좋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보고 살아 마음에 여유가 있어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는 걸까요?
섬나라에 여행을 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바다를 참 좋아하는데 말이죠,
소인배같은 모습은 부끄럽습니다.

부산시민들은 약간 이런 느낌


 
 

자 이제 할일을 해야지

 
진짜 너무 돌아오기 싫어서 하루 더 잘까 500번 생각했지만,
부족함의 미덕을 아는 전무이기에 얌전히 귀가했습니다.
 
 
 

Temu_호두나무 행거

 
일요일 아침은 테무깡과 행거 조립으로 상쾌하게 시작.
 
가구 조립은 진짜 힘든데 다 하고나면 너무 뿌듯해요.
엔지니어 자부심 있어서 쥐꼬리만한 육각랜치 돌리면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함ㅎ
 

멸균우유 천얼마 개이득

 
장봐서 냉장고도 채워주기.
콩국수 만들어 먹으려고 메밀면 샀어요, 두부랑 아몬드랑 깨랑 우유랑 갈면 진짜 사먹는맛 납니다;
 
 
 

트윈 밥상 구경하세요

 
라면을 반찬으로 먹는게 진짜 에바야ㅋㅋ
 
울 팀원분들 롤링파스타 가면 도리아를 '반찬'으로 드시는데,
난 저 반찬이라는 표현이 왜이렇게 귀엽지? 사이드도 아니고 반찬ㅋㅋㅋ
 
 

여의도 한강공원엔 외국인들도 참 많아요

 
 
 
 
 

저저 손가락엔 꼼장어집 이모가 선물로 주신 꽃반지

 
주말엔 또 황사원이 맛도리 수육정식 사줘서 한잔했어요이~
2인분 시키면 전골을 말아주는 서비스.

예삐 바지를 마주쳐서 팔만얼마 지출

 
스타필드 쇼핑 한바꾸 해주고 다람산공원 축제 놀러 갔는데 뜨개 꽃다발 옴총 싸게 팔길래 파란색, 보라색 꽃 샀어요.
 
나 이거 안국 소품샵에서 3배 가격으로 파는거 봐서 안 살 수가 없었읍니다.

언니야들이 직접 만든 것 같던데 어쩜 이리도 재주가 좋을까
 

낄낄

 
 
 
그러구 일요일엔 결혼식 출동, 무려 강남 호텔 결혼식이라 살짝 설레버려
 

디저트는 별로였구 음식은 생각보다 무난했다

 
디쉬가 나오는 속도랑 식순이랑 잘 맞아서 편했습니다.
퇴사한 언니 결혼식이었는데 좋은 짝 만나서 행복한 모습이 영화 마지막의 공주님 같았어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진심 10000%
 

통창이 열려서 밝은 분위기의 식장, 참 예뻤다

 
내 짐 맡아준다고 기다려준 사원님이랑 교보문고 구경하며 주말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독하게도 我를 갈망한다는 점


8월도 바쁜 한 달을 보냈네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지금만 같아라 항상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다음 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