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에요!

이번 주는 유난이도 바빴습니다.
폭풍같던 Working day & 후쿠오카 여행 issue로 인해 조금 늦어버렸네요.

이번 주 돌아보기는 즐거웠던 여행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 같군용!
애국청년으로써 첫 일본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요,
또 고점판독기가 작동했습니다.

여행은 돈을 쓰기에 즐겁다는 말이 있죠?
전 남들보다 10%정도 더 즐거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금요일이 회사 창립기념일이었어서 같은 팀 책임님 두 분과 함께했구요,
여행지로는
1. 공항-도심 접근성이 좋고
2. 관광지/백화점/맛집 등이 모여 있어 뚜벅이여행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후쿠오카가 선정되었습니다!
(비행시간 약 1시간)

금 오전~일 오전, 만 48시간의 여정이었으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죠?
수면 시간은 이틀 합쳐 6시간이 채 안된다는 사실,,, 깔깔

여행 이야기는 뒤에서 마저 할까 해요.

금주는 화요일 회식이 있었어요.
저희 팀은 외부 정보도 중요하지만 내부 정보 파악도 중요해서 교류회나 석식이 잦은 편인데요,
이번엔 장비팀 책임님께서 좋은 위스키를 찬조해주셔서
맛있는 고기에 나눠 마시고 이차로 노래방까지 다녀왔습니다.
* Playlist: 서울의 달, Good Day, 주문(Mirotic) 등

팀장님이 로또 사주셨는데 결과는 당연히 낙첨이었구요,
우연히 본 글귀에서 이카루스가 연상되었답니다.

* 이카루스 패러독스
기업의 성공 요인이 도리어 실패 요인이 되어버리는 역설적인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람이나 기업이 크게 성공할수록 자만심에 빠져서 안주하게 되고
예전의 성공 방식만을 고집하다가 결국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어 실패하게 되는 상황을 설명
새로운 성공 경험을 발굴하는 관점에서 일을 해보는 것도 필요할 듯 합니다.

새롭고 재밌는 소식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1년 간 대기한 LH임대주택 예비입주자 순번이 돌아서 계약을 하게 되었답니다! (૭ ᐕ)૭

전 지방에서 나고 자라 대학 졸업 때까지 쭉 부모님과 함께 살았구, 입사하고 나서는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했어요.
자취보다 약 50배 정도 저렴하다는 압도적인 장점 덕분에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 안좋은 점
1. 공장뷰여서 퇴근한 기분 안남
2. 유튜브 볼 때 에어팟 껴야함
3. 샤워하고 옷입고 나와야함
4. 취사 불가라서 요리 못함
5. 인프라 후져서 자기계발 못함
- 전화영어 하는데 통화할 공간 없어서 운동장 돌면서 전화함
- 수영 배우러 30분 버스타고 20분 걸어감
등등

주거 환경에 영향 받지 않으면서 삶의 중심은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취미 정도로는 부족했어요.
내가 사는 하루하루가 나를 만들어간다고
좁은 곳에 있으니 저도 점점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절 제한하고 한계를 두니 하지 않던 실수들도 잦아지더군요.
(대충 삶의 질이 안좋아졌다는 뜻)
젊은 날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을 놓치는 기분도 싫었습니다.
* 서운하니까 써보는 장점
1. 돈모으기 굿 (근데 실제로 잘 모인지는 모르겠음)
2. 출근 15분컷 (근데 이제 출장 자주 가서 잘 모르겠음)
물론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도 잘 지내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스스로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네요.

아무튼 지금은 계약금을 마련하기로 마음 먹은 상태입니다.

드디어 본론입니다.

일본 여행을 다녀왔죠.

후쿠오카=쇼핑 이라는 책임님들 조언에 26인치 캐리어를 빌렸는데
정선임 여행이 좀 과격하셨나봐요ㅋㅋ

목요일 퇴근 후 설레서 잠 설친 채로 440 공항셔틀 타줬습니다. 두근두근.

면세 쇼핑도 기가막히게 해주고

본격적인 후쿠오카 day1
사진이 많아서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그치만 다 자랑하고 싶은걸..!)




본격적인 여행은 도착 후 첫 식사부터 시작이죠?

시금치의 풋풋한 향과 카레 향이 느껴질 정도의 적당한 염도가 좋았어요.
식재료들은 품종 뿐 아니라 자라는 땅이나 강수량 일조량 등 영향을 받아 지역 별로 그 개성이 뚜렷한데,
일본의 야채는 크기가 큰 만큼 향도 강했고
새우랑 가리비 같은 해산물들도 씨알이 굵고 식감이 강조되는 느낌!
뭐든 맛이 없겠냐만은,,ㅎㅎ


일본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들 중 하나는
개성 있는 패션의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었어요.
거리를 걷기만 하는데도 너무 재밌던거 있죠?
빈티지샵들도 저렴하게 막 업어오기보다는
희소성있는 디자인에 가치를 두는 느낌이었어요.

귀여운 스카프와 향긋한 장미차를 데려오지 못한 점이 아쉬워요,,,
길거리 편집샵들과 백화점 몇 군데를 들르니 이만 보를 훌쩍 넘게 걸었더군요.
이거 완전 유산소잖앙!?
물론 중간중간 간식도 먹어줬습니다.

여행을 가면 그 곳의 빵은 꼭 먹어보는 편인데
일본의 베이커리는 필리핀보다는 덜 달지만 버터는 훨씬 rich해서 제 취향에 꼭 맞았어요ㅎㅎ

목마르니까 맥주도 마셔줬습니다.
이건 식사 아니잖아요?
(교자 두 판 먹음)

놀랍게도 아직 1700이라는 사실.
동대문 쌈지 사장님보다 더 돌아댕긴 것 같숭니다,,,


5년 멘 칼하트 백팩 이젠 보내줄게,,,
훨씬 가볍고 큰 베낭을 저렴하게 득템했습니다! (৹ᵒ̴̶̷᷄ ᴗ ᵒ̴̶̷᷅৹)
몇 번 메보니 생각보다 수납이 불편한 점은 아쉬워요.

음악 분수를 보면서 의외의 재미를 느꼈는데
아마 나마비루 2잔 때문에 취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기자기한 소품샵들이 많아서 세 시간을 훌쩍 넘게 구경했습니다ㅎㅎ



300엔에 업어온 절망 아스파라거스는 제 책상 위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식당 예약 시간이 다가와서 쇼핑은 이 쯤에서 마무리.

두구두구 오늘의 석식은?
숨겨진 아지트 같은 숯불구이집

오토시는 야끼오뎅, 페어링은 고구마 소츄와 사케.

닭보다 야채가 더 맛있었어요.
특히 무, 참마, 완두콩.
완두콩에서 어쩜 요리의 맛이 나는지 이마를 몇 번이나 때렸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무리했네요. 배불렀습니다.
직원 몇 분이 불 앞에서 계속 요리를 해주시는데
얼굴이 벌겋게 익어도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 참 멋있더랍니다.

책임님들께서 사주신다고 하셔서,,,
넘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오고 싶은 맛집
⭐️⭐️⭐️⭐️⭐️
데려와 주셔서 감사해요(˶' ᵕ ' 🫶)

아쉬운 마음 뒤로 한 채 편맥으로 첫 날 마무리 했어요.

다섯 시간 자고 기어나왔습니다;
???: 내일 히타 양조장 갈래?
???: 넹 좋아요~!

일본 스벅은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드립커피라는 메뉴명으로 팔더라구요.
메뉴명에 비해 풍미가 엄청나진 않았습니다.
다음 일본 여행 땐 커피맛집을 찾아가겠어요.
한시간 반 가량 달려서 도착한 히타역

3시간 800엔에 자전거도 빌렸어요.
자전거를 타면 어릴 적 느끼던 바람이 생각나는 게 좋아요.
동네가 조그마해서 3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었습니다.
너무 빠르지 않게 달리면서 구석구석 눈에 담아줬어요.

양조장에 도착해서는 시음도 하고 사케도 두 병 사줬어요.
* 시음을 하면서 느낀 점: 사케는 정직한 술이구나. 비싼 만큼 향이 강렬하다.
비싼 와인이나 위스키 맛은 아직 잘 모르겠어서,,,ㅎㅎ
부가 설명: 쌀알을 많이 깎아낼수록 사케의 향이 깔끔하고 강렬해진다고 합니다.
(준마이 < 준마이긴죠 < 준마이다이긴죠)
히타 온 김에 최고급으로 겟.
누가 함께 마셔주려나~ ꒰♡⃛˘ ◡˘*꒱♡⃛

300년 된 목조 건물에는 향긋한 누룩 냄새가 배어 있어서 왠지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내부는 약간 공포영화에 나올 것처럼 생겨서 좀 무서웠어여,,, 힝
알딸딸하니 기분이 좋아져서 동네 문구점과 소품샵 둘러보며 시간 마저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주로 장년 분들이 소유하시던데,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무언가에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참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올드카 유지비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서일까나?)


터미널에서 빵 한조각 사먹고 시내로 돌아오니 1600,,,
넘 배고프고 힘들어서 나마비루로 응급처치 해줬습니다.
수면부족+숙취+공복유산소, 진짜 죽을 뻔 했어요.

회전초밥집에 갔으나 초밥 고를 힘이 없어서 냅다 모둠초밥 주문했습니다,,,
틀에 얽메이지 않는 모습은 칭찬할 만 했으나 군함이나 참치는 쥔지 오래 된 듯 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네요.
신선하고 튼실하고 고소한 감칠맛이 흘러넘치는 가리비초밥이 압도적인 점수차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정어리랑 연어알도 굿.

다 먹었으니 소화를 시켜야겠죠?
한큐백화점에서는 장렬히 전사한 미디부츠를 대신할 샌들 한 켤레,
그 다음으로는 바로 옆 아뮤플라자에서는 바람막이 한 벌과 선물 할 모자까지 구매해줬습니다ㅎㅎ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에 피곤함도 잊었더랬죠ㅎㅎ

하카타역에서 꼭 들러줘야 한다는 미니크로와상 집에서 플레인맛 미니 크로와상과 오이오챠로 당 보충해줬어요.
그 옆 벤또를 파는 가게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담에 가면 꼭 사먹어보고싶어요.
(계란김밥두 존맛이래용)
참고로 하타카역은 약간 용산역 느낌입니다.

쇼핑하느라 늦기도 했고 갑자기 비바람이 불길래
저녁은 숙소 근처 쿠시카츠집으로 향했습니다.
밝은 조명에 티비엔 예능이 틀어져 있는 동네 가맥집 Vibe였어요.
꼬치나 주류를 주문 할 때마다 주사위를 던져서
무료 사이즈업이나 1+1같은 이벤트를 하는데
운 좋게 >>주사위의 합이 홀수<< 가 나와서 레몬사와 빅사이즈를 받았습니다ㅎㅎ
마시니까 술 깨던데 혹시 사와 도수가 몇인가요?
이벤트가 꽤나 전략적이네요.
새우튀김, 닭가슴살시소튀김은 그냥 맛있는 튀김이었고, 웃겼던 건 계란말이를 주문하니 셀프로 구워먹으라며 버너와 팬과 계란물이 나왔던 것..?

빈 팬에 양배추 볶아먹고 있으니 옆자리 아조씨가 따봉해줌ㅋㅋ
우측 하단에 보이는 건 말고기 육회에요!
베트남에 가서도 개구리튀김을 먹은 저입니다.
말고기 육회는 처음 시도해봤는데 육향이 엄청 진했어요. 이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잡내라고 부른다죠?
곁들임으로 와사비 생강 무 양파가 나온 걸 봐도 호불호가 꽤 갈리는 포지션인 것 같네요ㅎㅎ
양고기와 비슷한 느낌에 좀 더 시큼한 느낌에 지방질이 적어 담백한 식감이었어요.
제 입맛엔 잘 맞아서 제가 한 판 다먹었숩니닷!
간단하게 나마비루 2잔으로 목 축여주고 호텔에 돌아와서 는 심야온천도 해줬어요.

원래는 노천탕이 오픈되는데, 궂은 날씨 탓에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창밖에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면서 잠시동안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온화해지는 기분,,, 걱정이 먼지만큼 작아지는 기분,,,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입니다. ꒰ღ˘‿˘ற꒱
술 마시고 쉬었으니 쇼핑하러 가야죠..? (데자뷰 아님)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슬슬 질리실 것 같네요.
아무튼 쇼핑하고 돌아와서 캐리어 15kg 맞추고 나니 430이어서 편의점 안주 사와서 사케 마시고 해뜨는거 보면서 잠들었습니다,,,

귀국 날은 정신이 없어서,,,


피곤해도 뒤풀이는 해야한다며,,,
코끝까지 내려온 다크써클을 달고 김치찜에 소주까지.

이 쯤 노니까 회사 가고 싶었습니다.

두 시간 걸려서 파주 돌아왔구요,
짐 풀고 12시간 자고 출근했습니다.

이것저것 산 것들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그럼 거의 장편소설이 될 것 같아서
요청이 있다면 다음 기회에 소개해 드릴게요ㅎㅎ
음. 오랜만의 해외여행이었는데요,
급하게 간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책임님들 덕에 많은 걸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 참 감사합니다.
작은 선물이라도 드려야겠어요.
모쪼록 긴 한 주 보내시느라 고생하셨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당신의 하루도 행복하길 기도하면서 김전무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25 Weekly I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ww17] Being present (3) | 2025.05.01 |
|---|---|
| [ww16]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순간들에 감사하는 것 (7) | 2025.04.24 |
| [ww14] 어떤 그리움으로 우린 다시 만났을까? (1) | 2025.04.06 |
| [ww13] 과정이 설레는, (2) | 2025.03.31 |
| [ww12] 근원이 다른 물줄기가 서로 섞이어 흐름. 또는 그런 줄기. (5) | 2025.03.24 |